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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족돌봄 36.7% "우울 등 고통"… 서울시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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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5 10:59

35%는 '극단적인 선택 떠올리거나, 시도했다' 응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정장연)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
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16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삭발 투쟁 결의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장애인 가족돌봄자의 36.7%가 우울·불안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고위험 장애인가족 지원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장애인가구 내 숨은 위기가구'에 대한 표적화한 접근 및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서울시복지재단 정책연구실과 공동으로 기획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족돌봄자의 36.7%가 우울·불안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5.0%는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린 적이 있거나, 실제로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신건강 문제의 주된 원인으로는 ▲돌봄 스트레스 75.5% ▲경제적 문제 68.6% ▲우울·불안 66.5% 등으로 나타났다.

또 양부모 중에서 어느 한쪽 또는 양쪽 모두 장애가 있는 '장애 부모 가구', '장애 자녀를 홀로 키우는 한부모 가구', '저소득 가구' 등은 그렇지 않은 장애인가구에 비해서 생활영역 전반에서 위기도 수준이 높았다.

면접조사에 참여한 장애인가족 당사자와 현장 종사자들은 고위험 장애인가족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취약한 구조의 가족형태 ▲경제적 생활고 ▲도전적 행동 등에 따른 과도한 돌봄 부담 ▲가족돌봄자의 건강문제 ▲가족의 폐쇄성과 사회적 지지체계의 열악성 ▲급여 및 서비스의 진입장벽 등을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부모 가구나 조손가구처럼 홀로 돌봄부담을 짊어진 가족의 경우 보호자가 확진되거나, 몸이 아플 때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돌봄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달장애 자녀나 손·자녀를 둔 가족의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외부활동을 통한 욕구불만 표출이 어려워지면서 도전적 행동이 증가하는 등 돌봄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장애인가구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확대, 고위험 장애인가구 파악 및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서울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위험 장애인 가구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며, 장애인 가족 삶의 질을 높이는 안심 도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복지타임즈 권윤지 기자 (http://www.bokj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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